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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초 주식 공부 2단계

by miniminisam 2025. 11. 21.

주식이미지

재무제표를 읽을 줄 안다면, 이제는 그 안의 ‘숫자’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. PER, PBR, ROE는 흔히 가치투자 3대 지표로 불리며, 주식이 저평가됐는지, 성장성이 있는지, 재무 구조는 건전한지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입니다. 이번 2단계에서는 이 세 가지 지표를 이해하고, 실제 종목 분석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실전적인 관점에서 배워봅니다.

PER: 이익 대비 주가 수준

PER(주가수익비율, Price to Earnings Ratio)는 ‘이 기업 주식은 이익 대비 몇 배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가’를 나타냅니다.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: PER = 현재 주가 ÷ 주당순이익(EPS)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가가 10,000원이고, EPS가 1,000원이라면 PER은 10이 됩니다. 즉, 이익의 10배 가격에 주식을 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. PER은 주식이 ‘비싼지, 싼지’를 판단하는 데 매우 직관적인 지표입니다. 일반적으로는 PER이 낮을수록 저평가, 높을수록 고평가로 해석되지만,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. - PER이 낮은 이유가 이익 감소, 사업 부진, 구조조정 때문일 수도 있고, - PER이 높은 이유가 고성장 기대, 신사업 성공, 진입장벽 강함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. PER은 동일 업종 평균과 비교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. 예를 들어 인터넷 플랫폼 업계는 PER 40도 싸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, 철강업은 PER 10도 고평가일 수 있습니다. 투자 팁: PER만으로 결정을 내리기보다는, 성장성 지표와 함께 판단하고, 3~5년 평균과 비교해보세요.

PBR: 자산 대비 주가 수준

PBR(주가순자산비율, Price to Book Ratio)는 ‘이 기업의 자산가치 대비 몇 배의 가격에 거래되는가’를 보여줍니다.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: PBR = 현재 주가 ÷ 주당순자산가치(BPS)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순자산이 주당 5,000원이고, 현재 주가가 10,000원이라면 PBR은 2로 계산됩니다. 즉, 자산의 2배 가격에 주식을 사고 있는 것입니다. PBR은 기업의 청산가치나 안정성을 판단할 때 유용합니다. PBR 1 이하라면 이론적으로는 자산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므로, ‘진짜 저평가’ 기업일 가능성이 있습니다. 하지만 주의할 점도 많습니다: - 자산 대부분이 재고, 부실채권이라면 실제 가치가 낮을 수 있고, - 순자산이 높아도 수익성이 나쁘면 주가는 오히려 하락할 수 있습니다. 따라서 PBR은 단독 사용보다 ROE와 함께 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. 그 이유는 ROE가 높으면, 높은 PBR도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투자 팁: PBR 1 이하의 종목은 일단 관심을 가질 만하지만, ‘왜 그렇게 낮은지’를 꼭 체크하세요.

ROE: 자기자본 이익률의 힘

ROE(Return on Equity, 자기자본이익률)는 ‘기업이 주주 돈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냈는가’를 측정합니다.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: ROE = 당기순이익 ÷ 자기자본 × 100 예를 들어 자기자본이 1,000억 원이고, 당기순이익이 100억 원이라면 ROE는 10%입니다. 즉, 주주가 맡긴 1,000억으로 1년 동안 100억을 벌었다는 의미입니다. ROE는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입니다. ROE가 높을수록 기업은 자본을 잘 운용하고 있다는 뜻이며, 이는 곧 고배당, 주가 상승, 재투자 능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. 많은 가치투자자들이 ROE 10% 이상 기업을 우선적으로 봅니다. 하지만 ROE에도 함정은 있습니다: - 순이익이 일시적으로 급등해 ROE가 왜곡될 수 있고, - 부채 비율이 높으면 자기자본이 작아져 ROE가 과도하게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. 이런 이유로 ROE는 PBR과 함께 보면 더욱 정확해집니다. 실제로 ROE ÷ PBR 지표를 이용한 ‘기업가치 스코어링’ 방식도 많이 활용됩니다. 투자 팁: ROE가 10% 이상이고, PBR이 1 이하인 기업은 장기 가치투자 유망주일 수 있습니다.

PER, PBR, ROE는 숫자 몇 개로 끝나는 지표가 아닙니다. 이 셋을 올바르게 해석하면,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는 보석 같은 종목을 발굴할 수 있습니다. 이번 주에는 관심 기업의 PER·PBR·ROE를 직접 계산해 보고, 단순 숫자가 아닌 그 안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.